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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이코노믹스

'오랜 시간에 걸쳐 각 분야에서 점진적으로 추진되어오던 디지털로의 전환이 0.1 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급속하게 이루어 졌다. 우리를 둘러싼 생활 전반의 모습은 코로나가 지나가고 난 후 어떻게 변해 있을까?' -본문 중-

 

격동의 시기는 역설적으로 투자의 기회를 만들어 낸다. 실제 올해 주식 시장은 오히려 호황에 가까웠다. 4차 산업혁명, 뉴노멀, ICT, 한국형 뉴딜.....

레드라인에서 스치듯 보았던 단어들을 조금씩 익혀둔다거나 언젠가 번쩍, 투자의 혜안을 얻게 될지 모른다. 코로나로 앞당겨진 비대면 시대의 ICT 산업과 한국형 뉴딜에 집중한 경제서다.

산업 전반에 문외한이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기에 디지털 뉴노멸에 대한 입문서로도 적절하다. 교육, 의료, 미디어 등 변화가 일어나는 사회 전반을 세분화해 분석함으로써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독자로서도, 변화를 예측하고 선택해야 하는 투자자로서도, 산업을 개척해나가야 할 기업으로서도 모두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코로나 사피엔스

 

'유럽에 있는 제 지인들은 코로나 19를 흑사병과 비교를 많이 합니다. 지난 40년 동안 지구적 자본주의 문명을 떠받치던 구조들이 모두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중-

 

위기일수록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태학자 최재천, 경제학자 장하준을 포함한 국내 석학 6인의 전망을 담은 책은 신세계를 살아갈 우리를 '코로나 사피엔스'라 명명한다. 코로나 사피엔스로서의 삶은 생태의 변화, 경제의 개편, 세계관의 전복, 행복의 가치전환 등 패러다임의 전환을 전제한다. 3~5년 마다 창궐하는 바이러스의 주기가 왜 짧아 지는지, 모든 것이 붕괴된 듯 보이는 경제상황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꼽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천 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로부터 어떻게 위안을 얻는지와 같이 어쩌면 이미 도래했을 미래에 대한 전문가의 말이 생동감 있는 대화체로 기술되어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한 예측을 담은 책은 많지만 국내의 상황을 긴밀하게 엮어냈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인사이트를 얻어내기 좋다.

 

팬더믹의 현재적 기원

 

 

'코로나19가 악명 높은 우한의 야생동물 시장에서 시작되었는지, 근처에서 옮겨온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생명체가 상품이 되는 현실 속에서, 생산라인 전체는 질병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시각을 맞춰야 한다. -본문 중-

 

코로나19가 야기하는 것은 분노가 아닌 불안이다.

어디서 온 바이러스 인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인가? 이 사태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불안이다. 미국의 진화생물학자인 롭 월러스는 바이러스의 기원과 확산 경로를 추적한다. 그의 문제의식은 '원헬스' 개념과 맞닿아 있는데 쉽게 말해 자연, 동식물과 농업, 인간, 바이러스, 보건인프라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책속에서는 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조류독감, 돼지독감, e형 간염 등에 대해 조사한 일화를 흥미롭게 들려 주면서도 연구자의 실명, 기업과 단체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해가며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문장 또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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