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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김치명인이신 시어머님의 김치를 10년 이상 받아먹으며

감탄의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나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부쩍 들었다.

남편은 시댁에 가서 배워오라는데... 일단 내식대로 편한 대로 해보았다.

 

여보~! 결혼했으면 어머님 말고 와이프 입맛에 맞춰야지 ^^

 

알배추 2포기

일단 알배추 2포기로 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어디선가 본 건데 소금만으로 절이는 것보다 설탕도 같이 해서

절이면 더 맛있다 했던 거 같아 설탕 세 스푼(밥숟가락) 소금 한 스푼으로 씻어둔 배추에 버무리고... 물은 그 후에

반 컵 정도 넣었다. 사실 배추를 절이는 데에는 짜지만 않게 숨만 죽이면 되는 거라 고정된 방법은 없는 거 같다.

 

양파와 무

양념을 만들기 전에 일단 찹쌀가루를 이용해서 풀을 줬다. 물 한 컵 반 정도 넣고 찹쌀가루 한 숟가락 반

정도 넣고 끓을 때까지 거품기로 저어줬다. 그리고 무와 양파를 마구(빨리 하고 싶어 예쁘게 썰지도 못했다. ㅜ.ㅜ)

썰어 갈았는데... 이때 배가 있으면 좀만이라고 갈아 넣으면 좋으련만 없어서 아쉬운 대로 갈아 만든 배... 음료를 (ㅎㅎㅎ)

섞어서 같이 갈아줬다. 마치 날라리 김치 만드는 거 같다. ㅠ.ㅠ 그래도 맛있는 김치를 향해 계속 나아가 보면...

 

고춧가루 한 컵, 물 반 컵, 까나리 액젓 다섯 숟가락, 새우젓 듬뿍 세 숟가락, 설탕 다섯 숟가락, 다진 마늘 세

숟가락, 미원 한 숟가락............ 이렇게 해서 양념을 3분 정도 마구 저어주고 맛을 보니... 대략 간이 괜찮은 거

같았다. 양념장은 일부러 넉넉하게 만들었다. 배추가 짜거나 맵지 않도록 조금씩 넣어가며 버무리기 위함

도 있고...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겉절이가 먹고 싶을 때 알배추만 한두 개 사서 금방 묻혀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배추에 양념장, 무와 양파(갈아 만든 배) 간 것, 찹쌀풀... 그리고 집에 보관 중이던 영양부추

를 버무리면 이렇게 완성.

 

김치의 레시피는 너무나 훌륭한 내용들이 무궁무진 하지만 30분 만에 후딱 만든 나의 날라리

김치도 나름 맛이 있어서 김치를 아주 쉽게 후딱 담그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포스팅을 했다.

참으로 부끄럽지만 ^^ 나의 첫 번째 배추 겉절이가 탄생했는데... 비주얼보다는 꽤 맛이 괜찮다.

나중에 실력이 더 늘으면 이것저것 많이 넣어 김치를 담그겠지만... 솔직히 나는 요리는 일단

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만든 사람도, 먹는 사람도 편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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