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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남편이 아프다 한다. 몸살인 거 같다.

절대 회사에 결근하거나 조퇴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조퇴를 하고 들어왔다.

 

콩나물국을 라면 끓이듯 초 스피드로 끓여야 한다.

 

사실 난 둘째 출산이후 요리에 한참 취미를 갖고

절대... 조미료 없이 새우나 멸치 등을 말리고 볶아 가루를 내어 쓰기도 하고

팩을 따로 만들어 육수를 내기도 하는 등... 요리하는데 꽤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곤 했다.

그런 내가...변했다.

조미료의 세계에 빠진 건 어쩌면 너무 무거운 일상을 내려놓는 일이기도 했다.

게다가 마늘.... 다진 마늘이란 걸 판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던 내가 급하면 그냥 산다.

 

다시다는 콩나물국과 잘 안 어울려 늘 청양고추를 이용해 얼큰하고 개운한 맛을 내었는데

시원 국물... 이란 조미료가 나왔다. 마치 라면과 라면 수프의 조합처럼

콩나물과 콩나물국의 국물 수프로 딱이다.

 

변해간다.... 내가. ^^ 예전엔 이러면 큰일 나는 줄 알았으나...

청소의 압박과 고된 육아와 함께라면 음식은 최대한 쉬워야 한다.

 

나는 이 세 가지와 대파로 10분 만에 시원한 콩나물국을 완성하였다.

흉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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