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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쭈니가 엄마인 나를 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한 좌절감과 함께 또다시 책으로 신경은 돌아선다. 이 시기의 아들은 옳고 그름을 이해한다. 이 시기 동안 자신의 충동성과 끊임없이 씨름을 한다. 하지만 무엇이 옳은 것인지는 분명히 알고 있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아들을 부모로 부터 안정감을 많이 느낄수록 옭고 그름을 판별하는 능력이 발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동발달 심리학자로 유명한 장 피아제는 아이들은 얼마나 피해를 입혔는냐로 행동의 나쁜 정도를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실수로 열다섯 개의 컵을 깨뜨린 아이와 한 개의 컵을 깨뜨린 아이의 이야기를 해 주고, 둘 중 누가 더 '나쁜 아이' 인지 물었다. 조사 결과, 아이들은 컵을 많이 깨뜨린 아이가 더 나쁘다고 생각했다.

 

이 시기의 아들은 규칙을 잘 따른다. (우리집의 쭈니는 아빠 앞에서만 규칙을 잘 따르려 한다. ㅠ.ㅠ) '착한 아이'가 되긴 바라며 부모님과 선생님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한다. 자신이 한 나쁜 행동에 대해 지나지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때 부모와 교사의 태도와 생각은 아들의 자존감 형성을 좌우한다. 죄의식과 수치심은 이 시기의 아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감정으로 상처가 되기도 한다.

이 시기의 아들은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자신의 행동과 다른 사람의 행동을 평가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부모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면 흡연을 나쁜 행동으로 받아들이기가 쉽다.

 

부모는 아들이 옳고 그름에 대해 올바른 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때 탐험기 아들을 대하던(영아기) 것처럼 구체적이고 명확한 훈계 방식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아들에게 무조건 쿠키를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쿠키를 먹는 게 왜 건강에 안 좋은지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

 

딸보다 20배 이상 경쟁심이 강해진다.

 

아들과 딸의 뚜렷한 차이 중 하나가 바로 경쟁심이다. 연구에 의하면 아들은 무려 스무배 이상 경쟁심이 강하다고 한다. 애정기 아들은 서서히 경쟁심이 싹트기 시작한다. 주변을 돌볼 줄 아는 다정하고 따뜩한 마음이 이 시기의 특징이지만, 그런 반면에 아들은 여전히 틈만 나면 경쟁을 하려고 든다.

 

한번 생각해 보라. 아들은 기회만 생겼다 하면 누가 밥을 빨리 먹나, 양치질을 먼저 하나, 차를 먼저 타나로 시합을 벌이고, 차에 탄 뒤에는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다툰다.

 

우리는 이런 경쟁 심리를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 정리를 얼마나 빨리하는지 기록을 재볼까?" 하고 승부욕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들은 어제의 기록을 깨기 위해 매일 노력 할 것이다.

이 시기 아들이 경쟁적이라고는 해도 공격성을 띠지는 않으므로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 아이들을 지켜본 결과, 경쟁을 할 때 육체적인 공격성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애정기 아들 사이에 경쟁과 협동은 서로 공존한다.

 

결론적으로 이것저것 살펴보면 가장 바람직한 답(?)은 성장이 활발이 이루어지는 만큼 아들은 부모와의 시간을 더욱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빠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척 애를 쓴다. 아들에게는 아빠와의 육체적 소통과 정신적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나와 이렇게 충돌이 일어나는 것일까...

 

큰 딸아이 키울때와 달리 나는 육아의 고충 정도가 아니라 육아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

아무리 책을 들여다 보아도....아무리 마음을 다잡아 보아도 악동꼬마 우리집 쭈니는 정말 내가 다루기가 힘이 든다.

아들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쭈니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기록하고 반성하고 실천해야 한다.

쭈니의 소중한 여섯살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힘들어 말자. 시간이 분명 해결 해 줄거라 확신하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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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인데 한글을 깨치지 못했다면 학습 장애가 있는 건가요?

 

학교 입학이 얼만 남지 않았는데 한글을 떼지 못했다면 불안한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한글을 가르치려 애쓰는데 아이가 부모의 마음처럼 따라오지 않으면 '학습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과도한 조기교육은 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이 시기 아이들이 아직 한글을 떼지 못했다고 해서 학습 장애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능 검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봐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어떤 교육이든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춰 진행해야 합니다. 보통 6세 정도 되면 뇌에서 언어 발달과 관련 있는 측두엽과 수 개념과 관련 있는 두정엽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한글이나 수학을 가르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학교 입학 시기가 8세로 정해진 것도 이런 아이들의 뇌 발달과 연관이 있습니다.

6세가 넘어서도 한글 학습이 잘 안 된다면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학습 장애가 있어서 그럴 수 있지만, 집중력이 약하거나 공부할 마음이 없어서 학습이 안 되는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보통 3~4세 때부터 학습을 시킨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어렸을 때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지겨워져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할 마음도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5~6세에 가르치면 한두 달이면 될 것을 3~4세 때부터 시작하면 1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아이의 흥미가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한글과 수학을 어느 정도 알고 있따는 전제하에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더라도 과도한 학습은 아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학교에 가서 새롭게 배우는 게 있어야 재미가 있는데, 다 아는 내용을 가르치면 흥미가 떨어져 학교는 재미없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어떤 엄마는 아이를 한글 교육조차 시키지 않고 학교에 보냈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처음에는 헤맸지만 자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선생님 말씀을 귀담아들었다 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도 열심히 듣는 아이가 예쁘니까 칭찬을 해 주었고, 아이도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공부도 잘하게 되었다 합니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케이스는 아주 일부분이겠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 할때면 갑자기 말을 더듬어요.

 

말을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 꾼다나 집에서는 멀쩡히 말을 잘하다가 유치원에서 발표를 할 때나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때 말을 더듬으면, 그런 아이의 모습에 엄마 아빠도 기가 죽게 됩니다. 보통 말더듬증은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3세 전후에 많이 나타납니다. 머릿속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말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일시적으로 말을 더듬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내버려 두면 언어능력이 발달하멶서 말 더듬는 것이 자연스레 줄어들게 됩니다.

 

5~6세의 말더듬증은 사회불안이 원인

 

그런데 3~4세에는 말을 잘하던 아이가 5~6세가 되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더듬기 시작했다면 사회불안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체질적으로 여러 사람 앞에 서면 불안해서 말을 더듬는 아이들도 있는데, 엄마 아빠에게 사회 불안증이 있다면 아이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별문제 없던 아이가 갑자기 말을 더듬는다면 큰 충격을 받은 일이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어른으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거나 집단적으로 맞는 등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을 받았을 떄 말더듬증이 나타납니다. 얼마 전 심한 말더듬증으로 병원을 찾아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말을 잘하던 아이였는데 아빠가 자살을 하는 끔찍한 일을 겪은 후 말더듬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약물치료와 놀이 심리 치료를 꽤 오랫동안 해야 했습니다.

체직적으로 사회불안이 있어 말을 더듬는 아이라면 당장 어떤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아이가 불안해 하는 상황을 줄이면서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언어치료가 쉽지 않고, 자ㅣ라면서 불안을 견기는 능력이 커지면서 말더듬증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조금 기다려 보고 말더듬증이 더 심해진다면 불안 치료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충격적인 일을 겪은 후 시작된 말더듬증은 마음의 상처를 치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앞에서 예로 들었던 아이의 경우 말더듬증이 사라졌지만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행동들이 계속되어 치료가 오래 이어졌습니다. 놀이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더듬증도 줄어들게 됩니다.

 

가만히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체질적인 문제이든 충격으로 인한 말더듬즈이든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일부러 아이를 여러 사람 앞에 세우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기회를 자주 가지면 말더듬증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는 역효과만 가져옵니다. 오히려 불안이 커져서 더 말을 더듬거나 아예 말을 안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형제가 있을 경우 다른 아이가 말 더듬는 것을 따라 할까 봐 더 적극적으로 아이의 말더듬증을 고치려 애쓰는 경우가 많은데 체질적으로 불안증이 없다면 다른 형제가 말더듬증을 보일 확률은 낮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 '하지 마라' 하는 말보다는 가만히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주셔야 합니다. 엄마는 답답한 마음에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마다 지적을 하고, 똑바로 말하라고 다그치게 되는데 그럴수록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입을 닫게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하지 못하는 아이의 답답함에 공감하며 아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귀 기울여 주셔야 합니다. 엄마가 편안한 마음을 가지면 아이도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자신감이 생겨 말을 더듬는 것도 줄어듭니다.

 

출처: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5~6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요즘 읽고 있는 육아서적이다. 쭈니의 경우는 말을 더듬는 게 아니라 어휘력이 부족하고 서로 핑퐁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인데... 이런 서적들을 여럿 읽고 난 후의 결론은 딱 하나다. '믿고 기다려 주는 것'

쉽지 않지만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쭈니의 언어가 늦다는 이유로 나 역시 불안한 마음에 한글을 계속 가르치고 왜 이름을 쓰지 못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곤 한다. 그러나 준이는 아직 여섯 살이다. 불안한 마음이 고스란히 쭈니 마음에 전달되지 않도록 나는 반드시 믿고 기다려 주어야만 한다. 내가 아이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만 그 믿음이 전해져 스스로 잘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믿자. 할 수 있다. 정말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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