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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디올 향수 사랑...
경제적으로 힘든 대학생활이었지만
나의 향수사랑은 참으로 대단하여 향수를 모으는 게 유일한 사치였던 거 같다. 그래도 좋은 향기를 맡으면 힘든 여러 가지 일들도 다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특히 디올의 쟈도르는 내가 20년 간이나 항상 함께했던 향수인데. 잠들기 전에도 왠지 기분이 우울하거나 잠을 잘 못잘거 같으면 향수를 뿌리고 자리에 눕기도 했다.

근데 지금의 나는...
스무살 그때보다는 더 향수를 구입할 여건이 훨씬 나음에도 불구하고 그 즐거움을 잊은 채 힘들면 힘듦 속에서 허우적 댈 뿐 나를 위로하는 그 무언가를 찾지 않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도 그 잊어버린.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고 싶은데 있는데 아무래도 성공인 듯싶다.

마스크를 쓰고 꼬맹이 아들과 놀이터에서 뛰어놀아도. 주방에서 정신없이 요리를 하여도.
다시 한번 향수를 찾아 뿌려보자.
매 순간이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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