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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병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내가 두 아이를 낳으며 겪었던 그 지독 하디 지독했던 입덧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참고로 나는 지금 5학년 딸과 6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입덧...
처음 임신을 하기 전에는 임신을 하고 입덧을 해도 아가를 만날 생각에 마냥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난 두 아이 모두 한달 이상을 꼬박 입원해 물도 못 넘기는 상황 탓에 35킬로까지 빠지는 고통을 견뎌야만 했다. 그래. 임신은 축복이고 입덧은 병이 아니다.
그러나... 내게는 아이는 축복이었지만 입덧은 지옥 중에 지옥이었다. 하루 종일 토할 거 같은 어지러움과 물만 먹어도 목까지 차오르는 그 메스꺼움의 고통.
임신 16주 정도가 되면 나아진다고 책에도 나와 있건만. 내게는 해당사항이 아니었다.
매일같이 입덧에 대한 이야기를 써치하고 셀프로 위로받고 점점 더 심해지는 고통에 좌절하기도 하고.....
그래서 계획에 없던 둘째도 많이 늦어진거다.
정말 자신이 없었다. 입덧을 안하는 사람들에겐 과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난 40 평생 겪었던 고통 중 두 아이의 임신 중 입덧이 가장 심각했던 이슈로 꼽는다.

입덧 약(항구토제를 처방받아먹었었다)
->괴로워 죽겠는데 입덧 약 부작용 따위 걱정할 필요
없다.
입덧 밴드
생강편
수지침
링거
비타민 b

그 어떤 것도 시도를 안 해본 게 없다.
당장이라도 금방 죽을 거 같았다.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24시간 뱃멀미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입덧으로 빠진 35킬로 몸은 결국 만삭 때 46킬로의 초경량 체중으로 출산을 하게 되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매일같이 입덧에 관한 이야기를 써치 하며 버티고 버텼던 시간이 있었던 만큼 지금도 입덧과의 고통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이다.

너무 고통스럽다면
어떤 것도 약이나 밴드 등등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지도 말고. 입덧이 심하면 아이가 건강하다는 것에 위로가 안된다는 것에 자책을 할 필요도 없고.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도 그냥 무시하길 바란다.

지금 이 순간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은
입덧이 심한 당신이다. 힘내라고 할 수도 없다.
구토와 함께 하루 종일 멀미하는 사람에게 어찌 힘을 내라 할 수 있을까 싶다.

한 가지. 입덧을 이겨내려면
그냥 입덧을 받아들이고 아무 생각을 하지 말자.
그게 답이다.
위에 언급한 아이템들이 1프로라도 도움이 된다면 태아를 걱정하지 말고 얼마든지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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