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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말로만 야단치면 듣지 않는다

 

'아이에게 화내지 않는, 상냥하고 다정한 엄마', 이선은 모든 엄마들의 소망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하루 종일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화를 낸다. 아이가 늦잠을 자면 "얼른 일어나! 지각하겠다" 하고 소리치고, 아이가 일어난 뒤에도 "빨리 밥먹어" "세수했니? 머리가 엉망이구나" "서둘러서 학교 가" 하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잔소리를 해댄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 뒤에 아이가 겨우 집을 나서면, 완전히 진이 빠져서 잠시 동안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엄마도 분명 있을 것이다.

또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숙제했니?" "공부해야지"하며 하나하나 챙기기 바쁘고, 학원 갈 시간이 되면 "꾸물거리지 말고 학원 가야지" 하고 재촉한다. 저녁 먹을 때도 "식기 전에 어서 먹어" "손부터 씻어야지" "텔레지전은 언제까지 볼 거니? 숙제는 다했어?" 하고 잔소리를 해댄다. 밤이 깊어지면 "얼른 자야지. 내일 또 늦잠 자지 말고" 하며 걱정을 늘어놓는다. 이렇게 엄마들은 하루 종일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왜 부모는 자식에게 잔소릴르 할까? 그것은 자식이 올바른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부모의 잔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서 두 번 다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부모가 아이를 야단치는 목적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괜히 화가 치밀어서라든지, 남 보기에 좋지 않은 행동을 해서라든지, 부모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아이를 야단쳐선 안 된다.

그런데 아무리 올바른 인간으로 키우기 위해서라고 해도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효과도 없다.

그렇다면 효과 없는 꾸중이란 어떤 것일까?

바로 말로만 야단치는 경우다. 가령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손 씻고 양치질부터 해라"라고 말했다고 하자. 그런데 아이가 "친구 집에 가야 하니까 얼른 숙제부터 할게요" 라고 대답한다. 그럴 때 "그래라" 하고 한 걸음 물러나지는 않는가?

아니면 방 좀 치우라고 야단 쳤는데 아이가 "나중에 할게요" 라고 대답하면, "그래, 나중에 꼭 해" 하고 그냥 넘어가지는 않는가?

 

부모도 '뒤따라 다니면서 잔소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아이가 타당한 이유를 대면 '일단 말은 했으니까 알아서 하겠지' 하고 끈내버릴 때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아들은 차츰 부모의 말을 그러려니 하고 흘려듣게 된다.

한번 주의를 준 일은 단호하게 시켜야 한다. '나중에'라는 말은 없다. 부모는 의연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상황을 관찰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말만으로 끝내는 부모가 정말 많다. 특히 '숙제부터 하고 나서' '학원에 가야 하니까' 처럼 공부와 관련된 핑계를 대면 '할 수 없지' 하고 그냥 넘어가기 쉽다. 사내아이를 키우는 부모 중에는 '남자니까 방 정리 같은 건 못 해도 상관없다' 고 처음부터 단념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런 일이 되풀이 되면 아이는 '엄마가 잔소리를 해도 적당히 둘러대면 금방 조용해진다' 고 생각하고 건성으로 듣게 된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먼저 '부모가 한번 주의를 준 일은 당장 해야지, 그렇지 않읍면 용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만일 부모 스스로 '아이를 너무 볶는 건 아닐까?'하고 우려가 된다면, 그것은 당장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잔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에게 주의를 줄 때는 '반드시 시키겠다'는 굳은 의지와 함께 금방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시키지 않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덧붙여서 아이에게 능력 밖의 일을 시키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란 걸 명심해야한다.

"손 씻고 양치질해라. 구두는 잘 벗어놓았니? 손 씻으러 가기 전에 책가방부터 정리해! 통신문이 있으면 내놓고 숙제는?"이런식으로 숨 돌릴 겨를도 없이 잔소리를 해대면 아이는 혼란스러워 한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시키고, 한번 주의를 준 일은 반드시 끝내게 한다.

이것이 부모 말을 잘 듣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이다.

 

여기까지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 이고 우리집은 이렇다.

아직 쭈니가 어리기 때문에 숙제를 하거나 가방 정리를 할 일은 없지만 나 역시 생각해 보니 준이에게 엄청난 잔소리를 해대고 있었다.

"손 씻고 먹어" "과자 먹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 "빨리 일어나 빨리 일어나. 유치원에 늦겠다" "엄마랑 책 읽자. 너 책 지금 안읽으면 형아들 처럼 나중에 학교에 갈 수 없어" 등등...게다가 학습지에서 배운 낱말 카드들을 수시로 꺼내서 이거 머라고 읽어??? 하고 질문을 한다. 대답을 할 리 없고 아침에 순순히 준비해서 나를 따라 나올 리 없다.

큰 아이 키울 때 없었던 일들이라 내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거 같다.

자유로운 영혼인가...아님 타고난 악동인가...아님 정서적으로 지능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까. 걱정이 태산이다.

그런데 신기한거 하나는 무서운 아빠말은 참으로 잘듣는 다는 것인데 아빠는 한다면 한다. 대신 나는 책에 나와 있는대로 말로만 이래라 저래라 너는 도대체 왜 이러니...그러면서 말을 안들으면 그냥 포기해 버리고 나는 그냥 지쳐 나가 떨어지는게 일상이다.

 

요즘 준이때문에 아들에 관한 육아 서적을 꽤 많이 읽고 있는데 위 책의 한 부분을 읽으면서 한 대 퍽 하고 맞는 듯 하였다. 난 준이가 너무 다루기 힘든 아이라 느껴져 임시방편으로 아이에게 달콤한 이야기로 유혹하고 그 순간의 어려움을 모면하려 한적도 많고 안된다고 하는것을 아이가 계속 떼를 부리면 너무 지쳐버려 그래 알았다. 네맘대로 해라...하고 넘어가 버린적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그러니 준이가 지금 내 말을 들을 리가 없다.

너 빨리 신발 안신으면 엄마 혼자 나간다...그 소리는 아침마다 우리집에 울려 퍼지는 레파토리다. 그러나 이제는 신발을 안신어도 엄마가 혼자 나가지 않는다는 걸 안다.

 

더이상 이래서는 안된다.

하늘이 무너져도 안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끝까지 안된다고 해야 한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오늘이 준이가 만 5세가 되는 날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할 수 있다. 고칠 수 있다. 잘 성장 할 수 있다.

걱정만 하지 말고 나부터 달라지자.

 

우선순위를 정해서 시키고, 한번 주의를 준 일은 반드시 끝내게 한다.

한번 안된다고 한 것은, 끝까지 안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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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쭈니가 엄마인 나를 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한 좌절감과 함께 또다시 책으로 신경은 돌아선다. 이 시기의 아들은 옳고 그름을 이해한다. 이 시기 동안 자신의 충동성과 끊임없이 씨름을 한다. 하지만 무엇이 옳은 것인지는 분명히 알고 있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아들을 부모로 부터 안정감을 많이 느낄수록 옭고 그름을 판별하는 능력이 발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동발달 심리학자로 유명한 장 피아제는 아이들은 얼마나 피해를 입혔는냐로 행동의 나쁜 정도를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실수로 열다섯 개의 컵을 깨뜨린 아이와 한 개의 컵을 깨뜨린 아이의 이야기를 해 주고, 둘 중 누가 더 '나쁜 아이' 인지 물었다. 조사 결과, 아이들은 컵을 많이 깨뜨린 아이가 더 나쁘다고 생각했다.

 

이 시기의 아들은 규칙을 잘 따른다. (우리집의 쭈니는 아빠 앞에서만 규칙을 잘 따르려 한다. ㅠ.ㅠ) '착한 아이'가 되긴 바라며 부모님과 선생님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한다. 자신이 한 나쁜 행동에 대해 지나지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때 부모와 교사의 태도와 생각은 아들의 자존감 형성을 좌우한다. 죄의식과 수치심은 이 시기의 아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감정으로 상처가 되기도 한다.

이 시기의 아들은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자신의 행동과 다른 사람의 행동을 평가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부모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면 흡연을 나쁜 행동으로 받아들이기가 쉽다.

 

부모는 아들이 옳고 그름에 대해 올바른 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때 탐험기 아들을 대하던(영아기) 것처럼 구체적이고 명확한 훈계 방식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아들에게 무조건 쿠키를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쿠키를 먹는 게 왜 건강에 안 좋은지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

 

딸보다 20배 이상 경쟁심이 강해진다.

 

아들과 딸의 뚜렷한 차이 중 하나가 바로 경쟁심이다. 연구에 의하면 아들은 무려 스무배 이상 경쟁심이 강하다고 한다. 애정기 아들은 서서히 경쟁심이 싹트기 시작한다. 주변을 돌볼 줄 아는 다정하고 따뜩한 마음이 이 시기의 특징이지만, 그런 반면에 아들은 여전히 틈만 나면 경쟁을 하려고 든다.

 

한번 생각해 보라. 아들은 기회만 생겼다 하면 누가 밥을 빨리 먹나, 양치질을 먼저 하나, 차를 먼저 타나로 시합을 벌이고, 차에 탄 뒤에는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다툰다.

 

우리는 이런 경쟁 심리를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 정리를 얼마나 빨리하는지 기록을 재볼까?" 하고 승부욕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들은 어제의 기록을 깨기 위해 매일 노력 할 것이다.

이 시기 아들이 경쟁적이라고는 해도 공격성을 띠지는 않으므로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 아이들을 지켜본 결과, 경쟁을 할 때 육체적인 공격성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애정기 아들 사이에 경쟁과 협동은 서로 공존한다.

 

결론적으로 이것저것 살펴보면 가장 바람직한 답(?)은 성장이 활발이 이루어지는 만큼 아들은 부모와의 시간을 더욱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빠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척 애를 쓴다. 아들에게는 아빠와의 육체적 소통과 정신적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나와 이렇게 충돌이 일어나는 것일까...

 

큰 딸아이 키울때와 달리 나는 육아의 고충 정도가 아니라 육아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

아무리 책을 들여다 보아도....아무리 마음을 다잡아 보아도 악동꼬마 우리집 쭈니는 정말 내가 다루기가 힘이 든다.

아들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쭈니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기록하고 반성하고 실천해야 한다.

쭈니의 소중한 여섯살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힘들어 말자. 시간이 분명 해결 해 줄거라 확신하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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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꼬맹이 쭈니는 이번 달 말이 되면 만 5세가 된다.

그런데 검사를 해 보면 언어발달이 만 4세 정도에 머문다. 이 정도면 발달 장애라고 까지는 볼 수 없지만 발달 지연으로

본다. 처음엔 너문나 걱정하고 뭘 어찌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만 했는데 지금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 열심히 언어치료를

받고 있다. 어쩌면 여자아이들보다 언어 발달이 늦은 (평균적으로) 아들을 둔 부모님들이라면 말이 느려 걱정을 하는 경험이 꽤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위에 딸을 키웠기 때문에 언어가 느린 것에 대해 굉장히 당황스럽고 불안했었다.

 

언어치료실을 세번이나 바꿨는데 정말이지 딱 우리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선생님을 만나 쭈니의 언어치료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나 역시 불안한 마음 대신 희망적인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된다.

 

언어치료가 있는 어제...배웠던 것 중 하나를 포스팅해 보자면... 이렇다.

 

이렇게 그림을 아이에게 주고 일단은 아이가 두 그림이 다르다는 것을 바로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완전한 물건의 이름도 바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 후 그 옆에 빠진 부분이 어떠한 것인지 물어본다.

 

* 날개/다리/줄/손잡이/심(연필심)/뚜껑/바늘/구멍/끈/바퀴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70~80% 정도를 이야기했다 한다. 그러면 집에 와서 복습을 하곤 하는데 사실 집에서는

잘 대답을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잘 스크립을 해 두고 아이가 이야기할 의지가 있을 때 시도해 보아야 한다.

 

만약 그림을 보고 알아맞히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면 실제 그 사물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주면 된다. 예를 들어 선풍기가 있으면 어머... 선풍기 날개에 먼지가 있어서 닦아야겠네... 우리는 다리가 두 개인데 강아지는 다리가 네 개네 된네.. 가방에 손잡이를 잡아서 한번 들어줄래?? 등등 알려줘야 하는 단어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활용을 하면 자연스럽게 인지 하기도 한다. (경험상 아주 효과적이었다.)

 

이번엔 동작어에 대해 배워본다.

 

아직 그림 밑에 있는 글씨를 읽기 어렵기 때문에 그림을 보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빵을 굽고 고구마를 굽고(실제 접하지 않은 것은 쉽게 말하기가 어렵다. 이때 경험을 통해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게 매우 크다는 걸 실감한다. ) 생고기를 구워 먹는다. 이때 프라이팬에 마시멜로를 잘 구워 먹는 쭈니의 경험을 이끌어 내 따뜻하게 구워서 먹을 수 있게 만든다는 개념을 다시 한번 인지 시켜준다.

 

 

그림은 그리다 라는 표현을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림만 보고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것 역시 쭈니가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공을 굴리다가 나왔는데... 매우 큰 공이어서 직접 보여주지는 못하고 작은 공으로 거실에서 굴려 주면서 공을 굴리고 있네... 공이 굴러가네... 등등 이야기를 해 준다.

 

이런 것 말고도 언어치료에서는 배우는 것이 무궁무진 하고... 선생님이 어떤 것을 어떻게 가르치시는지 부모가 잘 캐치하여 일상생활에서 더 잘 인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좌절하지 말자. 늦을 수 있다.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 (난 사실 이런 막연한 희망적인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쭈니의 늦은 언어발달은 점점 표준 나이의 아이들과 비슷하게 가까워지고 있다.

혹시라도 아이의 언어가 늦은 듯하거나 행동에 이상이 느껴지면 (부모가 의사보다 더 자식을 잘 안다.) 주저하지 말고 하루빨리 병원을 찾거나 치료센터를 찾는 게 중요하다.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한시가 중요한 때이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절대 놓치면 안 된다. 보통 병원에 가거나 치료센터에 가면 좋은 부분보다는 우려되는 부분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건 어쩔 수 없다. 잘하는 것을 들으러 병원에 가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불안해서 검사나 치료를 늦추거나 안 하는 부모를 꽤나 많이 봐왔다. 그 우려가 더 커지기 전에 빨리 서두르자.

 

나 역시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심을 바로 잡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또 노력하려 한다. 우리 모두 파이팅 한번 하고 오늘도 노력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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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꼬맹이와 언어치료를 받으러 가는 날이다.

너무 재밌게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아침에 유치원 갈 때 미리 이야기를 하여도

반응이 영 나쁘지는 않다. ^^

 

지난주에 배운 분류를 통한 어휘력 늘이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선생님께서 꽃을 그리시고...음식과 동물에 관해 쭈니에게 질문을 하신 결과지이다.

아무래도 동물은 책을 통해 많이 접하게 해 주었는데....

음식은 정말 최근에 먹은 딱 두가지만 대답을 했나 보다.

여기서 아무리 아이가 책에 흥미에 없더라도... 어떠한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자주 접하게 해줘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참고로 우리 꼬맹이는 6살이다. 이번 달이 만 5세가 되는 나이다.

수업을 받고 와서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아이와 어휘력 뻗어나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다

끼리끼리라는 보드게임을 발견했다. 저금통처럼 되어 있는데.... 사면이 냉장고, 동물, 옷장, 침실 등등

 

그림으로 큰 범주가 그려져 있고.... 큰 종이 동전에는 세부적인 사물들이 그림과 글자로 나눠져 있다.

 

하나씩 저금통에 동전을 집어넣듯이 종이 동전에 그려져 있는 것들을 같이 이야기하고 해당되는 면에 집어

넣으면 자연스럽게 분류 놀이를 하는 것이다.

 

세부적인 사물의 양이 꽤 많아 아이가 중간에 재미를 잃고 아무 데나 집어넣기도 하는데...

괜찮다... 반 정도만 해도 정말 성공이다. 수시로 아이와 이야기하며 분류 놀이를 해 볼 예정이다...

 

오늘 수업은 어떨지..

쭈니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또 한 시간을 기다리려 한다. ^^

 

끼리끼리 라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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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인데 한글을 깨치지 못했다면 학습 장애가 있는 건가요?

 

학교 입학이 얼만 남지 않았는데 한글을 떼지 못했다면 불안한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한글을 가르치려 애쓰는데 아이가 부모의 마음처럼 따라오지 않으면 '학습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과도한 조기교육은 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이 시기 아이들이 아직 한글을 떼지 못했다고 해서 학습 장애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능 검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봐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어떤 교육이든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춰 진행해야 합니다. 보통 6세 정도 되면 뇌에서 언어 발달과 관련 있는 측두엽과 수 개념과 관련 있는 두정엽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한글이나 수학을 가르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학교 입학 시기가 8세로 정해진 것도 이런 아이들의 뇌 발달과 연관이 있습니다.

6세가 넘어서도 한글 학습이 잘 안 된다면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학습 장애가 있어서 그럴 수 있지만, 집중력이 약하거나 공부할 마음이 없어서 학습이 안 되는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보통 3~4세 때부터 학습을 시킨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어렸을 때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지겨워져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할 마음도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5~6세에 가르치면 한두 달이면 될 것을 3~4세 때부터 시작하면 1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아이의 흥미가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한글과 수학을 어느 정도 알고 있따는 전제하에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더라도 과도한 학습은 아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학교에 가서 새롭게 배우는 게 있어야 재미가 있는데, 다 아는 내용을 가르치면 흥미가 떨어져 학교는 재미없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어떤 엄마는 아이를 한글 교육조차 시키지 않고 학교에 보냈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처음에는 헤맸지만 자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선생님 말씀을 귀담아들었다 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도 열심히 듣는 아이가 예쁘니까 칭찬을 해 주었고, 아이도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공부도 잘하게 되었다 합니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케이스는 아주 일부분이겠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 할때면 갑자기 말을 더듬어요.

 

말을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 꾼다나 집에서는 멀쩡히 말을 잘하다가 유치원에서 발표를 할 때나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때 말을 더듬으면, 그런 아이의 모습에 엄마 아빠도 기가 죽게 됩니다. 보통 말더듬증은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3세 전후에 많이 나타납니다. 머릿속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말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일시적으로 말을 더듬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내버려 두면 언어능력이 발달하멶서 말 더듬는 것이 자연스레 줄어들게 됩니다.

 

5~6세의 말더듬증은 사회불안이 원인

 

그런데 3~4세에는 말을 잘하던 아이가 5~6세가 되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더듬기 시작했다면 사회불안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체질적으로 여러 사람 앞에 서면 불안해서 말을 더듬는 아이들도 있는데, 엄마 아빠에게 사회 불안증이 있다면 아이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별문제 없던 아이가 갑자기 말을 더듬는다면 큰 충격을 받은 일이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어른으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거나 집단적으로 맞는 등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을 받았을 떄 말더듬증이 나타납니다. 얼마 전 심한 말더듬증으로 병원을 찾아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말을 잘하던 아이였는데 아빠가 자살을 하는 끔찍한 일을 겪은 후 말더듬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약물치료와 놀이 심리 치료를 꽤 오랫동안 해야 했습니다.

체직적으로 사회불안이 있어 말을 더듬는 아이라면 당장 어떤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아이가 불안해 하는 상황을 줄이면서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언어치료가 쉽지 않고, 자ㅣ라면서 불안을 견기는 능력이 커지면서 말더듬증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조금 기다려 보고 말더듬증이 더 심해진다면 불안 치료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충격적인 일을 겪은 후 시작된 말더듬증은 마음의 상처를 치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앞에서 예로 들었던 아이의 경우 말더듬증이 사라졌지만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행동들이 계속되어 치료가 오래 이어졌습니다. 놀이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더듬증도 줄어들게 됩니다.

 

가만히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체질적인 문제이든 충격으로 인한 말더듬즈이든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일부러 아이를 여러 사람 앞에 세우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기회를 자주 가지면 말더듬증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는 역효과만 가져옵니다. 오히려 불안이 커져서 더 말을 더듬거나 아예 말을 안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형제가 있을 경우 다른 아이가 말 더듬는 것을 따라 할까 봐 더 적극적으로 아이의 말더듬증을 고치려 애쓰는 경우가 많은데 체질적으로 불안증이 없다면 다른 형제가 말더듬증을 보일 확률은 낮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 '하지 마라' 하는 말보다는 가만히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주셔야 합니다. 엄마는 답답한 마음에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마다 지적을 하고, 똑바로 말하라고 다그치게 되는데 그럴수록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입을 닫게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하지 못하는 아이의 답답함에 공감하며 아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귀 기울여 주셔야 합니다. 엄마가 편안한 마음을 가지면 아이도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자신감이 생겨 말을 더듬는 것도 줄어듭니다.

 

출처: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5~6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요즘 읽고 있는 육아서적이다. 쭈니의 경우는 말을 더듬는 게 아니라 어휘력이 부족하고 서로 핑퐁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인데... 이런 서적들을 여럿 읽고 난 후의 결론은 딱 하나다. '믿고 기다려 주는 것'

쉽지 않지만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쭈니의 언어가 늦다는 이유로 나 역시 불안한 마음에 한글을 계속 가르치고 왜 이름을 쓰지 못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곤 한다. 그러나 준이는 아직 여섯 살이다. 불안한 마음이 고스란히 쭈니 마음에 전달되지 않도록 나는 반드시 믿고 기다려 주어야만 한다. 내가 아이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만 그 믿음이 전해져 스스로 잘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믿자. 할 수 있다. 정말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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