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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2주 연속 골프 약속이 잡혔다.
오늘도 새벽부터 나갔다 온 남편은 저녁나절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 또다시 거실을 초토화시켜버린 준이를 생각하는 의자에 앉히고 말았다....

참으로 유치한 일이지만.
주말에 아이 보는걸 좀 도와주면 내가 집안일 하는게
좀 수월할텐데...라고 말하면. 엄연히 주말은 본인은 일을 하지 않는 날로 정해져 있다... 고 말한다.
에잇. xxx ~~!!
주부인 나는 직업이 없어 주중 주말 가릴거 없이 이렇게 종종걸음 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이냐.

화가 나면 날수록 점점 더 유치 짬뽕으로 생각의 방향이 뻗어나간다.

배우자가 넘 미울 때 모두들 어떻게 하시나요??
전 늘 소심한 복수밖엔 못해봐서...
그리고 그냥 이해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다 보니
40줄 들어서 몸이 말해주네요. 지치고 또 지쳤다고.

배려의 부부의 세계는 진정 없는 건가요????????

작년 어떠 어떠한 사유로 아이들 한국에 놓고 혼자 뉴욕 여행을 갔었더랍니다. 날개도 안 달았는데. 훨훨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 ^^ 또 그런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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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된다 잘된다

 

최근에 구입한 책이다.

사실 많이 불안했다. 꼬맹이의 언어발달 속도가 그다지 빠르게 늘 지 않고 있다는 선생님 말씀에...

나는 된다 잘된다...는 사실 너는 된다 잘된다...라는 심정으로 구입한 책이다.

그래... 그럴 것이다....^^

 

*오늘도 기쁘고 감사한 하루가 될 것이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내 미래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중간중간 힘을 불어넣어주는 메시지들이 수도 없이 나오지만 이것이 내 것이 되지 않으면 말짱 헛거...

난 이 책을 두번 세 번 읽으며 세뇌를 시켜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이 책에 뇌는 성인이 되어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다른 의미로 뇌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였지만...

난 우리 꼬맹이의 뇌 발달 성장에 정말이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너는 된다....... 잘된다..... 를 되뇌고 되뇌며.

 

* 내 인생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 너의 인생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그리고 꼬맹이 에게는 내가 있다.

걱정하지 말아라................................

우리는 해 낼 것이다. 사랑한다 우리 꼬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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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가 인기다. 종영했지만...

그만큼 부부의 세계에는 그 무엇보다도 복잡 미묘한 것들의 복합체가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다.

지난주 우리 부부는 12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이 하였다. 친구에게 얘기 했더니...결혼이 기념해야 하는 거야?라고 농담을 던진다. 기념한다기보다... 너와 내가 지금 함께 한 길을 걷고 있다는 걸 그러니 내 갈길만 가려고 우기지 말고 잘 좀 하고 살자고 리마인드를 하는 날이라고 하는 게 더 맞겠다.

 

사실 남편은 자수성가한 쪽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본인이 선택한 것, 본인이 생각한 것이 답이다. 거의 늘....

나는 그걸 맞춰주는게....그게 사랑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나는 점점 결정장애가 생겼고, 마치 엄한 아빠와 나약하기 짝이 없는 딸의 모습처럼 변질되어 왔다.

 

지금의 부부의 세계는 안좋은 점만 떠올리니... 우선 남편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밝힌다. 장점이 꽤 많은 사람이나, 단점이 너무 강해 배우자가 정말 숨을 턱턱 거리며 숨을 못 쉬게 할 때가 음..... 거의 늘.... 있다.

혼자 힘이 들 때마다 싸우려 들지 않는다. 아니 그러지를 못한다. 후폭풍이 더 센 걸 알기에...

대신 내가 더 단단해지고 스스로 무너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가족 간에 무슨 소리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부부는 둘 다 안간힘을 써야 그나마 잘 유지되어진다.

 

기찻길에서 두 선을 다 차지하고 씩씩하게 달려가고 있는 기차 꽁무니에 붙어 끌려가는 아내는 되지 말자.

당장은 좋은 아내로 보여질 지 모르지만 나 속으로 곪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우울증 약 따위를 찾을게 아니라 함께  기차선로에 나란히 서서 평행을 이루며 앞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흔들리면 부딪혀 부서져 버릴 수 있다.

 

며칠 전 너무나 화가 났을 때 난 소심하게도 아침밥을 안차려 주고 혼자 쌤통이다 하며 다음날도 똑같이 행했다.

그런데 웬걸... 나중에 물어보니 밖에서 잘 사 먹었단다... 심지어 내가 그렇게 화가 나 있는 것조차도 몰랐다 하니 진짜 바보가 따로 없구나... 싶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결혼 2년 차가 아니라 무려 12년 차인데... 난 이런 소심한 복수를 한다.

앞으로는 당당히 이야기하자. 당신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팠고 몰래 먹고 있는 우울증 약에 대해서도....

 

언젠간 배우자로 인해 내 자존감이 죽어나가는 것이 아닌 살아나가는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제발 견고해 지자. 앞을 향해 똑바로 보자. 미리 겁먹어 고개를 숙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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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어 어..... 하는 사이에 정신을 차려보니 내 나이 41. 1980년생.

10대에는 굴곡진 가정형편으로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하지 못했지만(핑계 이 나이다.^^)

또 어어어 어.... 하며 대학에 입학하고....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으로 20대를 보냈다.

연애도 많이 해보고( 요즘이었으면 썸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 죽어라 알바를 하며 자립심도 키우고

다시 그토록 좋은 음악을 늘 듣고 들으며 내 자존감과 영혼을 되찾았던 시기....

그리고 내가 조금 보나는 더... 아주 보다는 덜... 예쁘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시기....

전문직 남편을 만나 어쩜 나도 그 굴곡졌던 삶에 안정감을 불어넣으려 했던 서른...

그 후 10년을 직장생활과 죽도록 입덧을 하는 정말 희한한 산모로 두 아이를 출산....

나는 이제 직장인도 아니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질 수도 없는 엄마... 아내... 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웬걸..... 이 정신없는 생활 속에서도, 내가 마흔이 넘어 버렸다는 걸 한참 뒤에서야 인지하고서도

다시. 나는 나 일 수 있다는 욕심과 의욕이 생겨 버렸다.............

 

다시 예쁠 수 있다.

다시 건강할 수 있다.

주부생활은 슬기롭게 하고 싶다.

 

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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